본문 바로가기

생각나눔

생명을 풍성케 할 물 사랑 실천 생명을 풍성케 할 물 사랑 실천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실장 우리는 하루 동안 사용하는 물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마시고, 씻고, 요리하고, 청소하면서 쓰는 물이 평균적으로 320ℓ나 된다고 합니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인데, 독일의 경우는 하루 120ℓ 정도밖에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절약정신이 몸에 밴 사람들이라지만 그 차이는 너무나 커 보입니다. 그러고 보면 사용하고 있는 물의 25% 이상이 쓸데없이 버려지고 있다는 수자원공사의 지적이 상당히 일리 있어 보입니다. 물 오염과 낭비를 권하는 사회 사실 우리가 제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소비하는 것까지 치면, 낭비하는 물의 양은 훨씬 더 커지게 됩니다. 유네스코 물.. 더보기
연어의 일생 더보기
핵 없는 세상을 향한 WCC 선언(2014.7 WCC 중앙위 승인문서) 2014년 7월 2일부터 8일까지 개최되었던 WCC 중앙위원회에서 승인된 문서 핵 없는 세상을 향한 WCC 선언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는 핵 폭발 사고 및 위협으로 큰 희생을 치른 지역에서 열렸다. 동북아시아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전쟁 중에 핵무기가 사용된 곳이다. 냉전 기간 동안에는 태평양과 아시아 지역에서 1천 번 이상의 핵 실험이 실시되었다. 오늘날 이 지역의 국가들은 핵무기를 직접 보유하고 있거나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동아시아에 이미 건설되어 있는 1백 개 이상의 핵발전소와 앞으로 건설 예정인 많은 핵 발전소는 이 지역 경제의 용기의 징표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후쿠시마 비극의 징후이기도 하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핵발전소 밀집도가 높은 나라이다. 동북아시아에 사는 양심적이고 용.. 더보기
2014년 8월의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제목 주님, 생명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용기내어 진실 앞에 서게 하시고 노후 원전 등 다른 위험요소도 찾아 걷어내게 도우소서. 어느덧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을 지나 또 여러 날이 흘러갑니다. 상처가 더 이상 깊어지지 않게 하려면 속히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일이 있어야 할 텐데... 진상조사위조차 아직 구성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게다가 연이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다음으로 노후 원전의 대형 참사를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고리 1호기는 안전점검이 끝난 지 50일만에 고장사고가 발생하는 등 23기 국내 원전 고장사고의 20%를 차지하는 가장 오래된 원전입니다. 월성 1호기는 국내 최초 중수로 원전으로 다른 원전보다 사용후 핵연료가 5배 이상 발생하고, 방사.. 더보기
훈수 2편 "따로따로" 따로따로 -문시종 하 오랜 가뭄 끝 마른 내에 억수비 들어 올 첫 늦 맹꽁이 소리 귀 곧추 반겨 새기노라니 '맹'하고 외는 놈 따로 '꽁'하고 외는 놈 따로. 따로따로(작가의말) 책을 읽다가 얼핏 들으니, 내가 '꽁'도 해 보라고 일러준 그 맹꽁이 녀석이 '꽁'소리를 내는 것도 같아서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귀를 모아 들어봤더니, 아니 이 녀석이 이번에는 '맹'소리는 내지 않고 '꽁'소리만 내내 내고 있었습니다. 웃기는 놈이라고 생각하고는 더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소리가 연못쪽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는 것 같았습니다. 수상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다른 놈이 또 하나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려니 둘이서 같이 우는데, 한 놈은 '맹'소리만 내내 지르고, 다른 한 놈은 '.. 더보기
<환경설교(3)> 위기의 폭풍우: 하나님과 환경위기 이 글은 基督敎 思想, Vol.615, [2010]에 실린 설교문입니다. 위기의 폭풍우 : 하나님과 환경위기 - 욥기 38:1-4 글 : 빌 맥키벤(Bill McKibben) / 옮긴이 : 전현식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조직신학교수) 본 설교의 원문 Bill McKibben, “The Comforting Whirlwind: God and the Environmental Crisis” from David Rhoads, ed., Earth & Word: Classic Sermons on Saving the Planet (New York: Continuum, 2007) 더보기
<환경설교(2)> 이 마른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이 글은 基督敎 思想, Vol.614, [2010]에 실린 설교문입니다. 이 마른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 에스겔 37:3-5, 마태복음 16:24, 로마서 6:3 글 : 샐리 맥페이그 / 옮긴이 : 전현식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조직신학교수) 본 설교의 원문 Sallie McFague, "Can These Dry Bones Live?" from David Rhoads, ed., Earth & Word: Classic Sermons onthe Planet (New york: Continuum, 2007) 더보기
물의 불편한 진실과 정의로운 물 새가정 2014년 6월호 기고글 물의 불편한 진실과 정의로운 물 유미호 / 본회 정책실장 수년 전 물의 도시, 생수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일본 최대호수 비와호 유역에 있는 ‘하리에’ 마을인데, 마을 구석구석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같은 수원지에서 나온 물이 170가구 107개의 우물과 연결되어 있고, 우물에는 송어 등의 물고기가 살면서 물을 정화합니다. 집안의 물은 식수로 쓰고 남은 물로 빨래와 설거지를 한 후 내보내는데, 옆집으로 흐르는 물은 여전히 물고기가 노닐 만큼 깨끗합니다. 같은 수원지의 물(川)이 집집(端)마다 연결되어 있어 온 마을이 우물을 함께 보호해야 한다는 ‘가바타(川端)’ 전통을 잘 지켰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들 모두는 수원지를 거룩한 곳으로 여기고 늘 한 마음으.. 더보기
생태적 감수성이 느껴지는 시! 안녕하세요 오세웅간사입니다~ 제주도 봉황솟대박물관에 구경 갔다가 재미있는 시를 만나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박물관 관장님이 직접 쓴 시인데요. 생태감수성이 아주 높은 시네요^^ 훈수 - 문시종 - 비 개인 한 뼘 연못에 맹꽁이 하나 들었는데요 '맹'소리만 내내 뱉고 '꽁'소리는 할 줄 몰라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내가 '꽁'도 해보라 했어요 시를 알면 생태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걸까요? 시인들은 대부분 자신의 주위에 함께 살고 있는 생명들에게 관심이 아주 많아 보여요. 한참을 걸으니 옆에 보이는 연못에 오리도 거위도 아닌 기러기가 살고 있었어요. 텃새가 아닌 철새가 터를 잡고 살고 있는것이 신기했습니다. 더보기
성서로 보는 일상의 물 새가정 5월호 _ 일상의 거룩한 근심 _ 물 위기(1) 성서로 보는 일상의 물1)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실장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물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태어날 때 양수라는 물속에서 10개월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날마다 2~3리터를 마시고 그와 친교하며 행복해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손바닥을 흘러내리는 물로 얼굴을 적실 때의 감촉이 좋고, 샤워할 때 머리와 어깨로 흘러내리는 물에 흐뭇해합니다. 물속에 몸을 담그면 그것 이상으로 편한 게 없습니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거나 파도소리를 들으면 명상에 잠기게 되고, 삭막한 도시에선 분수대에서 내뿜는 물줄기만 봐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몸의 70%가 물이니, ‘물이 곧 자기 생명의 근원’임을 은연 중 의식한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상의 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