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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생각나눔

11. 음식으로 몸의 면역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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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몸의 면역력을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봄은 왔지만 아직 찬 기운이 여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데, 요즘엔 옛날보다 감기가 더 일상이 된 듯합니다.  

예로부터 “감기에는 장사 없다.”고 했는데, 가장 좋은 치료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민간요법을 겸한다면 약물에 의존하여 어떤 항생제도 효과가 없는 오염된 우리 몸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감기는 그 원인이 바이러스이므로 특효약이란 게 없습니다. 앓을 만큼 앓아야 낫는다고 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대증치료'를 합니다. 대증치료란 말 그대로 콧물이 나면 나지 않도록 하고, 기침을 하면 기침을 줄여 주고, 열이 나면 열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증세에 맞춘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연요법에 따르면, 반복되는 이같은 치료가 몸의 저항체계가 할 일을 대신해 면역기전을 소실시킴으로 감기를 단골손님으로 맞는 체질로 바꾸게 된다고 합니다. 요즘 감기 예방접종을 맞는 이들도 늘고 있는데, 그 역시 독감과 같이 특정한 바이러스가 발생하여 맹위를 떨치게 되면 임시방편적으로 조치하기는 하지만 그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너무 많아 일반적인 감기에는 실용성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감기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평소에 바른 식생활을 유지하여 체질을 강화하여 강력한 저항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평소 면역력을 강화시키려면, 많이 걷는 등 유산소 운동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음식도 중요한데요, 감기에 저항력을 키우는 식품은 이렇습니다. 우선 녹황색 채소나 과일은 모두 비타민C가 많아 좋습니다. 배, 감, 깻잎, 매실장아찌, 무, 귤, 파, 마늘, 생강, 미나리, 쑥갓 등을 평소 많이 먹어두면 좋겠지요. 물론 자연에서 건강하게 자란 것이라면 효과가 더 클 것입니다. 열 감기라면 매실장아찌탕과, 보리결명자차를, 콧물감기에는 박하차가 좋습니다. 보리랑 결명자는 둘다 찬 성질을 지녀 열을 잘 내려줍니다. 코가 막힐 때 박하잎을 방에 매달아 놓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 아는 것이지만, 기침감기에는 배즙입니다. 배의 껍질을 깍지 말고 수저로 속을 씨까지 파내서 잘게 썬 도라지와 꿀을 넣어 중탕해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한편 요즘 빈혈을 앓는 이들이 많은데 식습관 탓입니다. 산업의 발달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벤젠과 같은 유해화학물질이 대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내분비계 질환을 일으켜 백혈병과 빈혈을 일으키는 것이니 깨끗한 공기를 위해 노력해야겠으나, 우선은 연근이나 깻잎 등 적황색 채소를 꾸준히 먹어주면 예방이 됩니다. 

끝으로 차가운 것이나 상한 것을 먹어 설사를 할 경우 무조건 약으로 멈추려하지 말고 탈수되지 않게 주의를 요하면서 몸 안에 맞지 않는 독소를 빼내는 게 좋습니다. 우리가 흔히 구할 수 있는 민간요법의 재료 중에는 매실을 꼽습니다. 매실은 유기산으로 구연산, 호박산, 주석산등이 함유되어 있어 신맛이 매우 강하고, 살균력이 탁월하여 식중독에 효능을 발휘하며, 인체 내에 저항력을 길러주는 좋은 음식입니다. 매년 한 차례 장아찌랑 효소를 담궈두면 상비약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입니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자신의 몸을 돌아보며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음식을 즐김으로 거룩한 성전을 보할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