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도와묵상

2013년 11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1. 주님, 밀양 송전탑 건설을 중단하고, 공론화 기구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게 하소서.

밀양에서는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한전은 반대 주민들과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공사를 재개하였다. 주민의 5배가 넘는 경찰들이 마을에 투입되었고, 주민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게 된 주민들은 절망에 빠져있다. 공사강행을 중단하고, 송전탑 공사의 필요성과 타당성, 송전의 기술적 대안 등의 논의를 위한 공론화 기구를 만들어, 주민들과 소통하며 해결방법을 찾아, 밀양의 땅에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2. 주님, 신음하는 이 땅의 소리를 듣습니다. 핵 발전을 멈추어, 이 땅에 평화를 이루소서.

밀양 송전탑 건설 갈등의 시작은 핵 발전이다. 전기 생산이 부족한 대도시로 전기를 보내기 위해 건설되는 송전탑은 마을 주민의 삶의 터전을 빼앗을 뿐 아니라, 전자파로 인한 각종 병의 위협에 놓이게 하고, 생태계를 파괴한다. 송전탑 건설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핵 발전을 멈춰야 한다. 또한 제 2의 후쿠시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핵 발전은 멈춰야 한다. 노후 한 핵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신규 핵 발전소 건설을 중단해, 온 생명이 평화로이 사는 땅이 되게 하소서.

 

 

 

3. 주님, 11월 30일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입니다. 소비사회 속에서의 생활습관을 반성하고, 절제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매년 11월 마지막 주 토요일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이다. 1992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캠페인으로, 과도한 소비로 인한 환경 파괴와 노동문제, 불공정한 거래 등을 고발하고, 유행과 쇼핑에 중독된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소비행태를 반성하는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부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과도한 소비를 부추기는 소비문화를 따르기보단, 절제의 삶을 통한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게 하소서.

 

 

 

4. 주님, 온 산이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며, 쉼을 얻는 가을 산행이 되게 하소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쉼과 건강을 얻고자 산을 오른다. 북한산국립공원은 한해 평균 1,0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오르는데,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을 정도다. 산을 오르는 일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꼭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자연과 함께 쉼과 삶을 누려야 함이다. 겨울철 야생동물의 먹이인 도토리와 밤, 약초를 채취하지 말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가져간 쓰레기는 되가져와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른 피조물들을 배려하는 산행 속에, 온전한 쉼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