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교회 전기 사용량 10% 줄이기’ 사업을 마치며
- 28개 참여교회들의 실천 결과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환경운동연대에서는 2013년 여름철 “교회 전기 사용량 10% 줄이기" 실천사업을 전개하였다. 이번 사업은 전년 대비 10% 절감을 구체적 목표로 했었는데, 참여 교회들뿐 아니라 교인 가정들이 현 시대의 생태위기와 원전의 위험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고 일상의 삶에서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에 힘쓰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우선 이번 사업에는 43개의 교회들이 참여하였다. 당초 계획했던 50교회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몇몇 교회들은 태양광발전기(5kW)를 옥상에 설치하거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냉방시설 교체하거나 교회 절전소 만들기로 교우 가정의 실천을 독려할만큼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아쉽게도 43개 교회 중 6~8월 세 달 간의 데이터를 제출한 곳은 28곳에 불과하였다. 본 사업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지속적인 설득작업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새성전 건축과 교회 이전으로 인해 데이터를 제출할 수 없게 된 곳도 있었고, 유례없는 더위로 인해 올 여름 전기 사용량이 최대여서 교우들의 불만으로 전기 절약을 엄두에 내지 못하거나 오히려 증가한 탓도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여하튼 권역별 나누어 진행된 실천교육에 참여하여, 교회 내에서의 전기 사용량 10% 줄이기 사업을 진행한 곳은 28개 교회들이었다. 이들 교회들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이루어낸 성과는 아래 <표1. 교회 전기 사용량 절감 현황 >에서 보는 바와 같다. 16곳이 절감에 성공하였고, 12곳이 실천에도 불구하고 그 사용량이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들 교회들이 세 달 동안 사용한 전기 사용량과 절감량은 아래 표에서 보는 바와 같다. 총 664,961kWh로 전년보다 9,456kWh를 줄였다(절감한 16곳만의 순수 절감한 양은 30,995kWh이다).
<표2> 28개 교회들의 총 전기 사용량 및 절감량 | ||||
|
2012년 |
2013년 |
절감량 |
16곳의 순수 절감양 |
6월 |
190,936 |
189,453 |
1,483 |
8,280 |
7월 |
231,625 |
227,079 |
4,546 |
15,600 |
8월 |
251,856 |
248,429 |
3,427 |
7,115 |
합계 |
674,417 |
664,961 |
9,456 |
30,995 |
이는 평균 2.7% 줄인 것인데, 절감 양이 그리 많지 않은 이유에는 12곳의 사용량이 공간 확장 및 여름 프로그램의 교회 내 운영 등의 이유로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절감한 교회들(16곳)만의 평균은 11.9%로 당초 목표를 달성하고도 남았다. 이들 교회들의 수고는 비록 38%에 불과한 것이지만, 그 실천의 내용들이 이후 실천의 확산을 이끄는 좋은 모델로 제시되리라 생각된다.
특별히 절감한 교회들 중 7곳은 전기 사용량이 10% 이상 줄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2곳은 자가발전과 효율 향상의 중요성을 주목하게 하는 사례였다. 50% 이상의 전기 사용 감소를 보인 중앙루터교회는 그간 사용하던 낡은 빙축형 냉방 기구를 신형 에어컨으로 교체하여 전기 사용량을 크게 줄인 경우이다. 두 번째로 많은 절감량을 기록한 인자교회는 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일정부분 에너지자립의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그간 초록가게 운영을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옥상에 5kW 짜리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해 자체 사용하기 시작했다.
효율 향상을 위한 설비 교체 없이도 전기 사용량을 10% 이상 줄인 교회들도 있다. 지난 해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교회 전기 10% 줄이기 사업을 전개한 바 있는데, 거기에도 참여하여 좋은 성과를 내었던 강남향린교회와 성문밖교회는 올해도 10% 이상 줄이는 데에 성공했다. 이들 교회들이 “전기 사용량 10%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해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교회들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현 에너지 위기는 물론 절전의 실천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전 교회적인 실천캠페인을 실시했다는 점이다. 주일 예배 때는 물론 별도의 교육을 실시하고, 환경팀 구성을 통해 지속적인 실천을 한 결과라 볼 수 있다.
물론 향린, 은광교회와 같이 매년 지속적으로 전기 사용량을 줄여 나가고 있는 곳도 있다. 이는 지금까지 교회들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 사용의 과한 부분들이 있어 절약 실천이 유효할 뿐 아니라 보다 효과적으로 절약을 유도할 수 있는 실천프로그램들을 연구, 홍보 및 교육해야 함을 과제로 던지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참여 교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사용량이 늘거나, 참여하고 그 실천을 지속하지 못해 데이터를 제출하지 못한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 전력피크제 등으로 인한 전기요금의 큰 부담을 안고 있으면서도, 교회들이 절전에 큰 관심을 두지 않거나 실천에 앞장서지 않는 것은 보다 효과적인 실천 동기는 물론, 교회가 전 교인과 더불어 신앙적이면서도 신나게 실천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시해야 할 과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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