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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포토에세이

[쬰쬰한 시각] 가을 문턱에서 - 우울 함

 

내가  마을은 아직은  "시골스틱"한  마을이다.이름도  "용마골"
불리는 것 처럼  계곡도 무척 깊고,  산 자락이라  숲도 울창하다.
 40여가구가  전원 주택 단지처럼 옹기종기   숨겨진  마을 같다.
그런데  요즘의 주택들이 들어 서면서  모든 도로나 공간은
완존히  포장되고  자동차만 다닐 수 있어서  고추몇개  말릴 공간도 없고
 더군다나 일반  풀들이 (이른바 잡초) 자랄 공간은  아주 없다.

이런것이  지구를 포장재로 덮어가는  하나의 상징이 아닐가?
오직 "사람"만이  살아가는 "땅"이  정말 잘 사는 길일가?

텃밭의  고추 몇개  말릴  자리도 없는  삭막한 땅들이  숨막히게 한다.

이렇게라도  자라서 꽃피우고  열매 맺어야 하는  "생명력"에
머리가 숙연해진다.  왜 사람들은  "하느님의 땅"을  마음대로, 욕심대로
훼손 하면서도  그것이 "극악무도한  신성모독" 인 줄 모를가?
특히 기독교인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