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우리가 인간의 탐욕으로 고통 받고 있는 습지들을 기억하고, 회복을 위해 힘쓰게 하소서.
지난 1월 8일, 한국의 4대강 사업이 세계습지네트워크가 선정한 ‘회색 상’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상은 세계의 습지 관련 NGO들이 함께 수여하는 것으로, 습지가 파괴되는 곳을 대륙 별로 한 곳씩 선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파괴 사례로 선정된 것입니다. 수년간의 4대강 공사로 인하여 100곳 이상의 하천습지가 훼손되고 구미 해평습지 등의 철새 서식지가 크게 파괴되었습니다. 4대강 공사와 함께 조성된 대체습지들 중 상당수가 습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피조물인 습지의 소리를 듣고, 치유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힘써야겠습니다.
조류독감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상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인간과 조류들 모두에게 정의로운 해법을 마련하게 하소서.
조류독감 발병 사례가 전국에서 확인되면서 산 채로 땅에 묻히는 닭과 오리의 수도 점점 늘어갑니다. 이로 인한 농가의 근심도 날로 늘어만 갑니다. 철새들이 병들고 조류독감이 확산되는 데에는 인간들의 책임도 큽니다. 농가에서 소 먹이로 쓰기 위해 볏단을 말아 ‘곤포 사일리지’를 만드는데, 이로 인해 철새의 먹이인 낙곡이 줄어들어 새들의 면역력도 함께 떨어집니다. 또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철새들이 먹이를 찾아 농가 가까이로 오게 되면서 전염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단기적인 이익을 위한 우리의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를 보며, 인간과 철새들 모두가 풍성한 생명을 누리는 세상을 위한 지혜를 구해야 하겠습니다.
2월 4일 입춘을 지나며, 새 봄을 맞이할 준비를 잘 하게 하소서.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 겨울의 추위는 더욱 혹독하게 다가옵니다. 저소득층일수록 단열에 문제가 있는 집에 사는 경우가 많고, 거주지도 지역난방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인 경우가 많아 마음놓고 난방을 할 수 없는 ‘에너지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이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200만 가구에 육박하는 가정이 에너지 빈곤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남은 겨울동안 추위에 떠는 이웃들을 돌보아 봄이 왔을 때에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합시다.
우리에게 철을 따라 변하는 계절을 주시고, 그 안에서 찬양 하는 법과 서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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