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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생각나눔

2015년 기독교환경회의 선언문

2015년 기독교환경회의 선언문

-풍성한 생명, 지금 여기에(10:10)

2015"풍성한 생명 지금 여기에"에 라는 주제를 가지고 기독교환경회의로 모인 우리는 2014년 세월호 참사라는 거대한 슬픔 앞에서 한국사회가 생명보다 돈을 섬기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가장 고귀한 가치인 생명이 맘몬에 의해 상실되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눈과 귀를 막고 암묵적으로 동조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300일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의 시계는 416일에 그대로 멈추어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깨어져가는 위기의 상황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재를 머리에 뒤집어 쓰고, 침묵했던 우리의 모습을 회개해야 할 때 입니다. 기독교환경회의로 모인 우리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지혜를 모으고 연대할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안전문제가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노후원전 수명 연장을 위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4대강 공사로 인한 생태계의 파괴는 하루가 멀게 하나씩 더 드러나고 있으나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한 논의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유전자 변형 농작물과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인해 식량주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리는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가진 생명의 풍성함을 회복하는 선교 현장으로 한국 교회를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이 땅에 온 것은 우리가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하심"(10:10) 이라고 하신 말씀을 다시 기억합니다. 그리고 피조세계가 더이상 인간의 탐욕에 의해 도둑질 당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생명을 얻고 풍성해 지길 기도하며 고대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우리는 원자력의 위험성에 대한 시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것과 노후원전폐쇄를 시작으로 원자력에너지 중심의 정책과 결별하고 에너지 절약과 효율향상, 햇빛 등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정책과 법을 수립할 것을 촉구합니다. 

, 우리는 4대강 공사의 결과가 투명하게 밝혀질 것과 진행중인 댐사업, 하천정비사업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오염된 4대강 재자연화 사업에 대한 예산 확충 및 실행을 촉구합니다.

, 우리는 먹거리 안전과 식량 주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를 표하며, 식량자급률을 법적으로 정하고, 일정 기초 농산물에 대한 국가의 수매, 비축을 통한 공급자급율 상승, 농산물 가격안정, 농업인 소득 안정을 촉구합니다.

, 우리는 한국 교회의 무분별한 소비와 반 생태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살리는 녹색교회로 전환하는 운동을 확산해가겠습니다.

다섯, 우리는 생명을 귀히 여기고, 생명을 살리는 가치 운동을 한국교회와 사회에 확산시켜 가겠습니다.

 

2015213

기독교환경회의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