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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눔/생각나눔

2014년 8월의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제목 주님, 생명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용기내어 진실 앞에 서게 하시고 노후 원전 등 다른 위험요소도 찾아 걷어내게 도우소서. 어느덧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0일을 지나 또 여러 날이 흘러갑니다. 상처가 더 이상 깊어지지 않게 하려면 속히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일이 있어야 할 텐데... 진상조사위조차 아직 구성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게다가 연이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 다음으로 노후 원전의 대형 참사를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고리 1호기는 안전점검이 끝난 지 50일만에 고장사고가 발생하는 등 23기 국내 원전 고장사고의 20%를 차지하는 가장 오래된 원전입니다. 월성 1호기는 국내 최초 중수로 원전으로 다른 원전보다 사용후 핵연료가 5배 이상 발생하고, 방사.. 더보기
물의 불편한 진실과 정의로운 물 새가정 2014년 6월호 기고글 물의 불편한 진실과 정의로운 물 유미호 / 본회 정책실장 수년 전 물의 도시, 생수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일본 최대호수 비와호 유역에 있는 ‘하리에’ 마을인데, 마을 구석구석 작은 실개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같은 수원지에서 나온 물이 170가구 107개의 우물과 연결되어 있고, 우물에는 송어 등의 물고기가 살면서 물을 정화합니다. 집안의 물은 식수로 쓰고 남은 물로 빨래와 설거지를 한 후 내보내는데, 옆집으로 흐르는 물은 여전히 물고기가 노닐 만큼 깨끗합니다. 같은 수원지의 물(川)이 집집(端)마다 연결되어 있어 온 마을이 우물을 함께 보호해야 한다는 ‘가바타(川端)’ 전통을 잘 지켰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들 모두는 수원지를 거룩한 곳으로 여기고 늘 한 마음으.. 더보기
성서로 보는 일상의 물 새가정 5월호 _ 일상의 거룩한 근심 _ 물 위기(1) 성서로 보는 일상의 물1)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실장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물과 깊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태어날 때 양수라는 물속에서 10개월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날마다 2~3리터를 마시고 그와 친교하며 행복해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손바닥을 흘러내리는 물로 얼굴을 적실 때의 감촉이 좋고, 샤워할 때 머리와 어깨로 흘러내리는 물에 흐뭇해합니다. 물속에 몸을 담그면 그것 이상으로 편한 게 없습니다.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거나 파도소리를 들으면 명상에 잠기게 되고, 삭막한 도시에선 분수대에서 내뿜는 물줄기만 봐도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몸의 70%가 물이니, ‘물이 곧 자기 생명의 근원’임을 은연 중 의식한 행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상의 물 .. 더보기
화사한 하늘을 모두가 골고루 누릴 봄날을....(황사, 미세먼지) 140314 _ 녹색은총 1,2,3월호 화사한 하늘을 모두가 골고루 누릴 봄날을...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실장 바람 부는 게 제법 봄날입니다. 하지만 좋아할 수만도 없는 것이 서쪽으로부터 예전과는 다른 오염된 황토먼지가 날라 오고 있어서입니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하루 2만6천 번이나 들이쉬고 내쉬는 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 숨을 쉬는 일이 저만 잘한다고 제대로 될 수 있는 게 아닌 듯합니다. 매년 ‘겨울에서 봄으로’ 오는 때마다 서쪽에서 소리 없이 불어와 우리 마음에 희망을 안겨주던 봄바람이 이제는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게다가 동쪽으로는 3년 전 일본에서 일어난 사고로 후쿠시마 지역에서 비롯된 방사능 문제가 우리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초미.. 더보기
음식물이 된 쓰레기, 쓰레기가 된 음식물 새가정 2014년 2월호 기고글 음식물이 된 쓰레기, 쓰레기가 된 음식물 안홍철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작년 이맘 때의 일이다. 남대문 시장을 지나다 허름한 차림의 한 남성이 가게 앞에 내놓은 국밥 그릇으로 다가가는 광경을 보았다. 밥그릇도 비지 않았고 국그릇에는 국물과 건더기가 얼추 남아 있었다. 겨울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에 그 아저씨는 온기가 가신 국에 밥을 말아 엉거주춤 서서 허겁지겁 먹었다. 가게 주인이 버린 점심의 쓰레기가 배고픈 노숙인의 허기를 채워주는 음식물이 되었다. 쓰레기가 음식물이 되었다.... 음식물은 먹거리인데 먹고 남아서 버리는 음식은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 우리나라의 인구가 증가하고 생활여건이 향상되어 음식물이 상당히 버려지고 있는데,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차려야 잔.. 더보기
환경부는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라! 환경부는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라! 회룡포 전경. ⓒ박용훈 초록사진가 환경부는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라! 환경부의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 검토에 대한 한국환경회의 입장 자연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내성천의 자연 지리적 변형을 초래하는 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환경회의는 4대강 사업으로 급격히 훼손된 한국의 하천 관리 실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자연하천 내성천은 반드시 보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014년 1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한 ‘내성천 용궁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등 3개지구’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용궁지구(L=7.5km)와 지보지구(L=10.2.. 더보기
[동영상] "핵은 위험한 에너지" 후쿠시마 원전 사고 3주기,우리는 핵발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응해야 할까요.동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봅시다.제작: 한국교회여성연합회배포: NCCK 생명윤리위원회 더보기
에너지탐욕에 맞서 노래하는 베짱이 지구시민이 보는 에너지위기와 그 대응 에너지탐욕에 맞서 노래하는 베짱이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개미와 베짱이가 있다. 개미는 늘 전기가 부족해 불편하다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 모양을 보고 있던 베짱이는 “너,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니?”하고 묻는다. 개미가 “발전소 짓는 일을 서둘러야지.” 한다. 그러자 노래하던 베짱이는 "절전하면 됐지. 뭘 그리 열심이니?" 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의 경험을 떠올리는 이들은 대개 개미가 ‘옳다’고 할 지 모르겠다. 지난 해 인도의 블랙아웃은 전 지구 인구의 9%에 해당하는 6억7천만 명을 고통 가운데 몰아넣었다.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인 우리나라는 2011년 9월 사상 초유의 순환정전을 겪고, 올 여름도 블랙아.. 더보기
생명 길로 인도하는 자발적 불편 생명 길로 인도하는 자발적 불편 유미호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우리는 날마다 갈림 길에 섭니다.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입니다. 어떤 길을 걸을 것인지는 모두에게 주어진 자유입니다. 선택하면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사람만이 아니라 땅에 있는 모든 생명에게 생육함, 곧 풍성함(fruitfulness)을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지구 동산에서 복 주실 때,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창 1:20,22)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생명들이 동산 안에서 오랜 동안 ‘생육하고 번성하며’ 서로 서로의 필요를 채웠습니다. 공기와 물, 먹을거리 뿐 아니라 입을 거, 쓸 거까지 다 취하고도, 크게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말입니.. 더보기
‘방사능 없는’ 먹을거리를 위하여 ‘방사능 없는’ 먹을거리를 위하여 유미호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정책실장 주님은 오늘도 “너희들은 먹고 마시고 입을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먹을 것을 염려하게 됩니다. 우리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방사능 오염수 1만 톤 이상을 바다로 흘려보낸 것을 시작으로,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크고 작은 유출사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도쿄전력이 지하수를 통해 초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하루 300톤)를 바다로 흘려보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이미 후쿠시마 앞바다와 일본 근해는 물론 캘리포니아 해역에서도 방사능 물고기가 잡히고 있고, 우리나라에 수입된 수산물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검출되는 방사능의 농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데, 수산물을 즐겨먹는 우리로선 여간 불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