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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묵상

2013년 7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주님태양이 가장 뜨거운 7월에빛으로 오신 주님을 생각하며 빛의 자녀로 살게 하소서.
주님장마가 시작되는 계절입니다며칠을 비가 내리다가 날씨가 흐리고 태양이 내리쬐고 또 소나기가 퍼붓고 합니다퍼붓는 비와 함께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우리의 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시원한 물을 마셔도 그 때 뿐이고 가만히 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우리는 더위를 참지 못하고 선풍기를 틀고 에어컨을 켭니다집에서도사무실에서도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어디를 가도 에어컨 시원한 바람에 몸이 저절로 움직입니다너도 나도 전기를 쓰고 에어컨을 켜는 통에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해지고 더 많은 발전소를 지어야 합니다원자력발전소도 더 지어야 하고 전력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밀양 송전탑 문제와 같은 아픔도 생겨납니다주님주님이 빛으로 오셨는데 우리는 어둡다고 전등을 켭니다주님이 성령의 바람을 보내주시는데 우리는 에어컨 바람에 의지합니다태양이 가장 뜨거운 7월에 빛으로 오신 주님을 생각합니다성령의 바람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떠올립니다주님빛이신 주님을 기억하며 빛의 자녀로 살게 하시고 성령의 바람에 우리를 내어맡기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소서.
 
주님뜨거운 태양 아래서 한 해의 수확을 위해 수고하는 농부의 손길을 축복하소서.
주님,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개도고양이도소와 닭과 돼지도 더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더위가 과일과 채소의 열매를 여물게 하고 곡식이 알곡을 맺도록 하는 중요한 시기임을 우리는 또한 압니다이 더운 날에 비지땀을 흘리며 한 해의 수확을 위하여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주님이 땅의 농민들을 축복하소서우리 사회가 자본주의로 빠르게 이전하면서 농민들의 숫자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으며 한미 FTA 시행 등으로 농민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대농 중심의 농업정책으로 소농은 상처받고 있으며 다국적 종자회사와 비료회사농기계 회사들이 농촌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많은 농민들이 점점 소외되어가고 있습니다주님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논둑을 돋우고 밭의 채소를 돌보고 한알 한알의 과일에 온 정성을 쏟으며 땅의 소산물을 일구고 경작하는 손길들에 주님께서 복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우리 땅에서 나는 소산물로 사람들을 먹이고 살리는 이 땅의 농민들과 강과 바다의 어민들에게 주님함께 하여 주십시오.
 
주님한 해의 하반기를 준비하기 전에 쉼과 휴가로 우리의 몸과 영혼이 편히 쉬게 하소서.
주님살아가면서 이리저리 바쁜 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우리들입니다아침 일찍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는 우리들입니다5일제로 토요일과 일요일에 쉰다고는 하지만 격무와 바쁜 일상으로 부족해진 잠을 보충하기에 급급합니다어떤 이들은 토요일과 주일에도 쉬지 못하고 일을 하며 좀 쉬라는 몸의 소리를 애써 외면합니다그렇게 우리는 2013년의 전반기를 보내느라고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습니다이제 한해의 하반기인 7월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서 충분히 쉬고 안식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내 주위를 다시 추스르라는 몸과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주님우리가 쉬게 될 쉼과 휴가 기간 동안에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충분히 쉬고 마음껏 안식하게 하소서가족들동료들과 함께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 시원한 물과 감미로운 바람과 짙푸른 초목 속에서 쉬게 하소서쉼과 휴가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자연을 훼손하는 대신 자연의 스스로 그러함을 겸허하게 배우게 하소서그리하여 하반기에는 좀 더 이완되고 편안해진 몸과 마음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며 평화를 사랑하고 생명을 살리는 주님의 딸과 아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