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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묵상

2013년 8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1. 주님, 에너지 절약으로 신음하는 지구 생태계를 살리도록 힘쓰겠습니다.
전등 하나 끄기, 에어컨 대신에 선풍기와 부채를 사용하기, 전열기구 사용 절제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재생가능에너지 시설 확충하기 등 에너지 10% 줄이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그리할 수 있도록 힘을 주옵소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구 재앙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국가 정상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야 함은 물론 인류는 삶의 방식을 단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좁은 길로, 성령의 열매로 얻어진 절제의 삶으로 나아갑시다. 그리스도인들이면 당연히 걸어야 할 길입니다.
 
2. 주님, 밀양 송전탑 건설이 백지화되도록 도와주시고 마을 주민들에게 평화를 주옵소서.
우리는 지극히 작은 자들과 함께 하신 다는 주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밀양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지성소입니다. 송전탑 건설 반대운동을 8년째 이끌어오고 있는 밀양 주민들이 지치지 않도록 지지를 보냅시다. 그들이 깨우친 자본주의와 국가권력의 야만과 폭력성에 저항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참된 영성의 세상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자연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담고 있는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인간도 그렇습니다. 송전탑은 원전의 종속변수로 미래적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앞 다투어 선진국이 원전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원전이 결코 안전하지고 경제적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3. 주님, 산과 계곡, 들과 강을 찾아 자연의 영성을 호흡하게 하시고 몸과 마음을 바로 세워 창조세계의 청지기로 살게 하옵소서.
그간 인간은 인간 생명을 살려준 어머니와 같은 자연을 마구 착취하고 파괴하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자연의 신음소리는 하늘을 찌르고 있고 인간과 생물의 생존기반은 붕괴되고 있습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러다가 인류는 물론 지구 자체가 붕괴될지도 모릅니다. 인간은 자연과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길이 인간을 사랑하는 길이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과 통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자연은 하늘을 거슬러 살지 않습니다. 여기서 시작합시다.
 
4. 주님, 하늘의 정의와 땅의 평화를 세우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4대강 사업은 감사원 결과 국민을 속이고 막대한 국민 혈세를 탕진한 사업임이 밝혀졌습니다. 이제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가려내어 엄중 문책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해, 12월 정부는 전국에 16개 댐을 건설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지어진 댐도 해체시키는 선진국의 선례를 보면 강은 댐을 막는 것보다 흐르게 하는 것이 더 경제성이 있어 보입니다. 댐 건설 예정지들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생태우수지역입니다. 주민들의 삶뿐만 아니라 생물종의 다양성 차원에서도 보존해야할 곳들입니다. 이제 생태가치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모든 정책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젠 자본의 논리가 아니고 생명적 논리로 접근해야 합니다. 교회가 그 길의 안내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