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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묵상

2013년 3월에 드리는 창조보전을 위한 기도

주님, 한 해의 먹을거리를 길러내는 농사를 시작하는 달입니다. 도시와 농촌의 모든 이가 생명을 살리고 땅을 살리는 농산물을 지어 내는 일에 한마음이 되게 하소서.

땅이 녹아 흙일을 시작할 수 있는 달, ‘천하 만민이 모두 농사를 시작하는 달’ 이라는 3월입니다. 석유와 화학제재에 의존하는 땅과 생명을 해치는 농사법이 아닌 자연에서 빌려 쓰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생명살림의 농사법을 선택하는 겸손하고 생명력 넘치는 한국의 농업이 되게 하소서.

 

주님, 새 정부가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가도록 도우소서.

지난 2월 25일 제 18대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자연, 다른 모든 피조물이 함께 행복한 것이 결국 사람에게도 진정한 행복임을 아는, 생명을 존중하는 정부가 되게 하소서.

 

주님, 3월 11일은 2011년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기입니다. 피조물인 우리의 한계를 알아 탐욕과 교만의 불을 끄게 하소서.

원전은 핵 발전과 핵폐기물 처리 자체의 위험성도 있지만, 소비주의의 물신 숭배적 삶을 가능하도록, 또 추구하도록 만드는 원천이라는 데에 근본적으로 이교적 요소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른 누구보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아는 그리스도인들이 원자력발전을 멈추는 일에 앞장서게 하소서.

 

주님, 사순절기를 보내며 온 피조세계의 고통에 동참하고, 주님의 겸손하심을 본받아 절제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그리스도인에게 40일은 의미 있는 날입니다. 사순절의 40일은 회개와 성찰, 물론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시간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별히 25일부터 29일까지의 고난주간에는 삶의 다방면의 소비를 멈추는 탄소금식으로 세상과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기간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다른 생명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고난주간을 보낸 후 생명 되신 예수님의 부활을 진정으로 기뻐하게 하소서.

 

주님, 물의 소중함과 절제, 생명의 물에 모두가 동등하게 접근 할 수 있는 물 정의가 회복되게 하소서.

3월 22일은 점차 심각해지는 수자원 고갈문제를 인식하고 수질오염을 예방하며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1992년 유엔총회에서 제정, 선포한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입니다. 또한 2013년은 “세계 물 협력의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75%가 물이며, 삶을 위해 물을 마십니다. 우리는 물에서 태어났으며 모든 생명은 물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근원되신 예수님의 이름이 모든 이에게 아름다운 소식이듯 생명의 물 또한 예수님의 이름처럼 세상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지는 물 정의가 회복되도록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