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없는 생명평화의 세상을 위한 기도>
하나님은 당신이 만든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지만
단 한 가지 선악과란 열매를 통하여
우리가 해서는 안 될, 아니 꿈꾸어서도 안 될 것을 일러주셨습니다.
전에는 몰랐습니다.
아니 알면서도 모른 체 했고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돌이킬 수 없고, 돌려놓을 수 없는 치명적이고도 무서운 핵발전소를
인간의 욕심과 욕망으로 키워왔습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로 모자라지 않는데,
차마 다시는 보고 싶지 않고, 볼 수 없는 그것을
왜 우리는 그것이 남의 일인 듯 구경만 하고 방관하고 있는지요,
우리에게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을 것 같이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용서하소서. 이 어리석고 무지함을.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며, 지혜로울 만큼 탐스러워 보이는
핵발전소는 이 시대의 선악과입니다.
조금은 가난하지만,
조금은 불편하지만,
생명과 평화의 세상을 이루어 가며 살게 하소서.
이 위험천만한 핵의 세상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위협하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무서운 세상임을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청지기가 되게 하소서.
오늘도 핵 없이 더불어 사는 생명 평화의 세상을 위해
밀양에서, 서울에서, 삼척에서, 그리고 세상 곳곳에서 기도하며 뜻을 모으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주시고 지켜주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세상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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