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차 WCC 총회 주제 심화를 위한 '생태'부문 워크숍을 마치고
2013년 10월 14일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에서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기획위원회 주최,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 주관, 그리고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의 협력으로 제10차 WCC 총회 주제 심화를 위한 생태부문 워크숍이 열렸다. 전현식 소장(한국교회환경연구소)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워크샵은 ‘WCC 공식문서를 통해본 생태신학과 에큐메니칼 운동’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교회가 실천해 나갈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을 모색해보고, 그동안의 문제점을 진단해 보며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주제 발표에 앞서, 전현식 소장은 “기후변화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러한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번 워크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제 발표는 ‘WCC와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생태정의신학과 행동’라는 제목으로 박성원 교수(WCC중앙위원)와 ‘성서적 입장에서 본 정의와 생명’이라는 제목으로 강성열 교수(호남신대)가 맡았다.
먼저, 박성원 교수는 오늘의 생태위기를 카이로스적이라고 표현하며, 즉각적 고백 신앙적 결단을 해야 할 정도로 총체적이고 급박한 현실을 직시하자고 했다. 이어서 박성원 교수는 WCC가 생태문제를 다루어 온 여정을 나눈 후, 그러한 맥락을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너무 오랫동안 기독론 중심으로 기독교 복음을 실천했다”고 진단하면서 “이제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포괄적인 하나님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하였다. 다음으로 강성열 교수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 파괴와 생태계의 위기가 인류 전체의 생존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쟁점임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강성열 교수는 성서에 나온 여러 가지 본문을 통해 “정의와 생명이 하나”라고 결론을 내리고, “한 분이신 하나님 안에서 정의와 생명이 손을 잡는 그 날을 간절히 기대한다”며 발표를 마쳤다.
주제 발표 후, 생태관련 주제로 다섯 가지 시선을 통한 토크 시간을 가졌다. 순서는 “WCC 생태프로그램으로 보는 생태신학”이라는 제목으로 장윤재 교수(이화여대), “생명 목회와 에큐메니칼 운동”이라는 제목으로 박용권 목사, “기후 정의와 교회 과제”라는 제목으로 김준우 소장, “생태 운동과 교회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정해선 위원(WCC중앙위원), 그리고 “생태 영성과 창조 치유”라는 제목으로 유기쁨 연구원(한국종교문화연구소) 순으로 하였다. 다섯 가지 시선을 통해 여러 가지 관점에서 토크가 진행되었지만, 결론으로는 “상황은 절망스럽지만, 함께 그것을 헤쳐 나가자”라는 하나의 목소리를 내며,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하늘, 땅, 물, 벗으로 나뉘어서 조별 나눔을 가졌다. 그러한 조별 나눔 후에 함께 모인 자리에서 각 조의 대표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늘 조에서는 “절망을 직시하고 삶 속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 땅 조에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환상에서 벗어나 절망을 좀 느끼며 진정한 희망을 바라봐야 한다”, 물 조에서는 “한국교회는 정부를 향해서 목소리를 내야 할 때이다”, 그리고 벗 조에서는 “WCC를 한국교회의 상황 안에서 현재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 다음으로 각자가 다짐하고 결의한 것을 쪽지 글을 소리내어 읊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유미호 연구원(한국교회환경연구소)은 “오늘 이 시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묵상하고 실천하여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반성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렇게 모든 순서를 마친 후에는 모두가 한 목소리로 기도하며 제10차 WCC 총회 주제 심화를 위한 생태부문 워크숍을 마쳤다.
<글> 최병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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