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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에너지 위기시대에 대한 생태신학적 성찰 세미나"를 마치고...

 

 

"에너지 위기시대에 대한 생태신학적 성찰 세미나"를 마치고...
 
2014년 5월 9일(금) 오후 2시에 한국교회환경연구소(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부설)와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부설)가 공동주최한 세미나 ‘2014년 환경주일기념, 에너지 위기시대에 대한 생태신학적 성찰’이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4층 교수회의실에서 열렸다. 특별히 이번 세미나는 1부에서 ‘에너지 위기를 반성하는 예배’를, 2부에서 발제와 패널 및 질의응답의 순서를 가졌다. 1부의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피와 살로 만들어진 에너지를 인간이 서로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무분별하게 사용하였음을 반성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좀 더 세미나의 주제에 집중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사회: 신석현 목사, 기도: 이경자 권사) 이어서 2부에서는 전현식 소장(연세대학교)의 사회를 시작으로 한 명의 발제와 다섯 명의 패널이 여러 가지 관점에서 에너지 위기와 그에 따른 대안에 대해 발표하였다.
 
사회를 맡은 전현식 소장은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총체적 회개를 통해 에너지 위기시대에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다시금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하였다. 발제를 맡은 이유진 연구원(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은 “대한민국은 당나귀가 진 짐을 덜어줄 생각은 하지 않고, 당나귀 한 마리를 더 구할 생각만 한다”며 “세월호 사건 이전과 이후가 달라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었다. 이어서 이유진 연구원은 유럽에서 온 개념인 ‘에너지 시민권(Energy Citizenship)’을 통해 “사람들이 쉽게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을 넘어 모두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였다.
 
발제에 이어 패널 발표가 시작하였는데, 첫 번째로 김은규 교수(성공회대학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다는 표현은 동/식물 모두가 포함된 표현”이라며 한국교회가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지 다시금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두 번째로 손문 박사(연세대학교)는 “우리가 공감, 성찰, 그리고 능동적 참여라는 변혁적 정치 모형을 통해 에너지 위기를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하였다. 셋째로 김수연 박사(이화여자대학교)는 “곡식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이 있는데, 옥수수를 태워 바이오연료로 만드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며 “치유와 회복을 위한 새로운 관계를 꿈꾸는 가장자리 의식이 요구된다”고 주장하였다. 넷째로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일본에서 한번 터진 핵무기는 반대하면서, 왜 미국, 소련, 일본에서 세 번이나 터진 핵발전소에는 찬성하는가?”라고 비판하면서, “우리에게는 위험감수성이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김영철 목사(생명평화마당)는 “생명평화신학의 전개를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삶의 방식이 소유, 독점, 폐쇄, 고립에서 참여, 개방, 연대, 공유, 공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발제가 끝난 후, 한국교회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유미호, 전진호, 최병현, 오세웅, 한진호)이 ‘에너지 위기시대, 그리스도인의 삶과 교회 실천’이라는 제안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참석한 이들로 하여금 삶의 현실 속에서, 그리고 교회공동체 안에서 에너지 위기시대에서의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며 2014년 환경주일기념 세미나를 마쳤다.
 
* 글 / 최병현 (한국교회환경연구소 연구원)